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15년부터 경계선지능 청소년에 대한 전문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평소임재단 등의 지원으로 학령기 느린학습자의 성장 및 발달지원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는 등 학령기 느린학습자의 생애주기별 발달 단계에 따른 지원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업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청년까지 사업의 대상을 확대하여 청년 느린학습자의 자립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청년 및 보호자들의 열린모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년숲’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작년 한해 25명의 청년 및 28명의 보호자들과 만나며 느린학습자의 사회진입, 미래설계에 대한 당사자의 수많은 고민들과 고등학교 졸업 이후, 진로와 관련해 막막한 상황에 놓인 안타까운 사례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청년 느린학습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피해사항과 어려움이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어 관련 정책 제안이나 민간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었던 바, 본 기관은 ‘아산 프론티어아카데미 더딤프로젝트팀’과 공동으로 ‘청년 느린학습자 자립 지원방안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모금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44명의 이름 모를 후원자 분들이 200여만원의 연구비를 후원해주셨으며 연구는 다년간 느린학습자 연구를 진행해온 한신대학교 민주사회 정책연구원 이재경 연구원이 진행하였습니다.

2019년 ‘청년숲’ 사업에 참여한 10명의 청년들이 인터뷰이로 참여한 본 연구보고서에는 청년 느린학습자의 진학, 군대, 취업, 결혼과 같은 사회진입 전반에 대한 당사자의 고민들과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지원, 다양한 직업군 발굴, 종합지원센터의 설립 등의 구체적 제안과 함께 더딤프로젝트팀이 청년 느린학습자 지원과 관련해 직접 다녀온 유럽 5개국, 6개 기관의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청년 느린학습자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서는 전문사회복지프로그램, 공적지원제도, 사업체의 배려, 주민의 인식변화 중 어느 한 가지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가장 적절한 지원체계가 사회적으로 마련하였을 때에 작지만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청년 느린학습자의 자립지원을 위하여 본 연구보고서가 필요하신 분께 도움이 되고자 책자PDF파일을 온라인으로 게시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발행일: 2020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