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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이야기

[집으로] 중장년 사나이들의 ‘어슬렁어슬렁’ 올림픽공원 힐링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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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헌
  • 조회 477
  • 입력 2023-05-09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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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중장년 사나이들의

'어슬렁어슬렁' 올림픽 공원 나들이:)


TV속 나혼자산다 프로그램이 10년 전부터 유행하고, 젊은시절부터 대학 진학과 취업 등으로 인해 혼자 지내는 것이 더욱 익숙한 우리의 일상

여러분도 ‘1인가구’가 되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청년기 우리들은 함께사는 부모님, 형제들의 잔소리를 떠나 혼자살게 되면

넘치는 자유에 마냥 행복하고 나의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점점 나이를 더해갈수록 사랑하는 가족과 사별하고, 번창하던 사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일들로 인해 뜻하지 않게 혼자 살아가기도 합니다.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해요. 현실성 없다고(하하하), 사람들마다 사연이 있겠죠? 인간도 나무처럼 나이테가 있다면 제 나이테는 어떻게 그려질까요?”


복지관에서는 집에서 혼자 생활하며 무료함과 심심함을 느끼는 중장년 1인가구 남성분들과 함께

꽃피는 4월 20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으로 ‘어슬렁어슬렁’ 힐링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우릴 돕지 않는지 빗방울이 떨어지고 찬바람도 매섭게 불어 걱정이 앞섭니다.
“오히려 시원해서 좋아요.”

하지만 우리의 중장년 선생님들은 오히려 요즘 날씨가 더웠는데 시원해졌다며 좋아하십니다:)

“혼자 있으면 솔직히 밥을 대충 떼우게 되죠. 라면 같은 것 있잖아요. 요리도 잘 할 줄 모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밥을 대충 떼울 수는 없지요. 우리는 오늘 맛있는 순대국을 먹을 겁니다.

그냥 순대국이 아니라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맛있는 순대국이요!

“저는 배고프니까 두그릇 먹을게요.”

“저는 오징어볶음도 먹을게요.”

“이렇게 든든히 밥을 먹은 게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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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으로 향했습니다.

“여기 가장 유명한 곳에서 사진을 찍을게요. 답답한 집과 동네를 벗어나 풍경도 보고, 사람들도 보고 새롭습니다.”

올림픽 공원에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바둑을 즐기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공원을 산책하는 일상이 참 오랜만이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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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은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요? 란 사회복지사의 질문에

멋쩍은 웃음과 함께 “저희들은 일하느라 나들이를 별로 가보지 못해서 아무데나 좋아요.”란 답변에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힐링하고 싶지만 힐링하지 못했던 우리의 중장년 남성들과!

올 한해 즐거운 추억들을 복지관이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파란만장한 중장년 남성 1인가구를 위한 행복 프로젝트, 「집으로」

담당 : 유동헌 사회복지사 02) 92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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