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지역주민과 이웃을 살피는 하루"

지역밀착활동 '제기동'편

3/27(월) 제기동 팀 4명의 사회복지사는, 한 주의 첫 시작을 사무실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삶이 숨쉬는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기동 중심부에 위치한 '동도교회' 오늘은 교회 한곳에 마련된 테이블이 우리복지관 제기동팀의 사무실입니다.

제기동(祭基洞),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뭔가 익숙하게 들어본 것 같지만,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으실 수도 있고

오래된 느낌 정겨운 느낌이 드는 분도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기동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약 2만4천명의 적지않은 주민들이 넓지 않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습니다.

서울이 무차별적으로 확장되던 난개발 시기를 온몸으로 버티며 오랜 기간 많은 주민들이 품고 있는 마을입니다.

그 덕분에 경동시장, 청량리수산물시장, 깡통시장, 서울약령시 등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대형 전통시장들이 1.18㎢ 이라는 좁은 제기동에 각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제기동은 시골같은 정이 있어요"

오랜 기간 제기동에서 살아오신 주민분들은 하나같이 제기동을 '정감있는 동네', '서울하늘 아래 시골같은 동네'로 말하고들 합니다. 

그만큼 마을이 끈끈하고, 서로 돕는 그러한 마을입니다. 

정겨운 옛날 마을 같은 풍경, 서울시에서는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장골목 끝 쪽방, 아직도 존재하나 싶을 정도의 한옥 대문을 가진 여인숙

오래되어 간판에 불도 들어오지 않는 여관...

이러한 곳들, 자세히 보아야만 보이는 장소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 중장년 1인가구 이웃이 계셨습니다. 

"저는 만족해요, 날 좋으면 나가 산책도 하고 시장구경도 하고" 

"다리만 좀 건강하면 참 좋을 텐데..." 

"빨래도 정리도 할만 한데, 혼자 밥먹는게 제일 힘들죠"

넓지 않은 방에 기꺼이 들어오도록 허락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따로 묻지 않아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 좋았던 추억들, 그리운 사람들을 말씀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다시 용기를 내 집 밖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우리에게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기동TF팀은 3/27(월)~3/28(화) 총 10곳의 1인가구 주민분들을 만나 생필품 세트를 전달하고 

그동안 대화상대가 없어 하지 못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필요하다 말씀하시는 부분 중 복지관과 지역사회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문드리고 여쭙고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차량이 아닌 두발로 제기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이런 곳이 우리 마을에 있었네?" 라는 감탄을 하며, 

지역에 있는 편의점, 카페, 복권방, 미용실 등 다양한 가게를 방문하였는데요.

처음에는 '무슨일로 온거지?'라는 눈빛을 보내던 사장님들도,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보실때는

망설이지 말고, 지나치지말고 꼭 연락을 부탁드린다는 요청에 이내 표정을 푸시고는,

"여기, 더 좋은 자리에 놓고 가요. 더 가져갈 수 있게"

라며  더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적극 함께 해주시겠다 해주신 주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어느동네보다 정 많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제기동!

이웃을 살피고, 알리고, 돕는 제기동을 2023년 한해 동안 주민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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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동 & 동대문구의 동그람이 가디언즈 참여 & 고립가구 위기 지원 

담당 : 정민지 사회복지사 02) 920-4534